박도의 홈페일기장. 위대하신 프랜 리보위츠 언니께서는 과정 따위 공개하지 말고 제대로 된 글을 쓰라고, 요즘 사람들은 아무거나 부끄러운 줄 모르고 막 올린다고 혼내셨는데 어쩐지 그 말에 뜨끔 하면서도 (프랜 언니가 내껄 봤나) 오기가 생겨서 더 막 하고 싶어지는 건 고질적인 성향이겠지. 이것도 나름 홈페이지라고 html 이런 걸로 만든답니다? 링크코드 테스트. 인스타그램!
2025.4.17 Thursday p.m. 1:23
다시 뉴욕일상 시작. 실리콘밸리에서 만난 9명의 스타트업 사람들 덕에 마음이 일렁인다. 나는 어떤 것을 위해 무엇을 포기할 수 있는가? 확실히 당장의 삶보다 장기적인 가치를 좇는 사람들은 여러모로(?) 깨어있을 수 밖에 없고 어쩌면 그것이 뉴욕과의 가장 큰 차이인지도 모르겠다. 아니 시발 일단 뉴욕은 렌트비 내는 것부터 후달린다고. 방 5개 짜리 실리콘밸리 하우스 렌트비가 여기서는 방 하나 값이기도 하고 그것을 턱턱 아무렇지 않게 내는 금수저들이 수두룩하고.. 자, 이런 생각부터가 뉴욕스럽다 이거야. 짜치지 말고 일하자. 그럼에도 뉴욕에 도착하니 묘한 안도감이 들었다.
2025.4.15 Tuesday p.m. 10:44
2년 만에 두 번째 샌프란시스코! 팔로알토와 실리콘밸리는 완전 처음이다. 근데 여기 재밌네? 날씨도 좋고 이쿼녹스도 엄청 크고 여유롭고 무슨 저녁도 준다. 그리고 남자도 엄청 많음...! 생각보다 팔로알토에는 아시안이 정말 많다. 이민자들이 일하러 오는 도시라는 것이 확 실감이 났다. 뉴욕이랑 분위기가 다르네?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지는 생각해봐야해서 뻔한 말만 쓰고 이제 스타트업 하는 분들이랑 술마시러감. 와인 4병 샀는데 이걸로 충분하기를 바랍니다...
2025.4.15 Tuesday a.m. 4:30
조금이라도 상대방이 (남자든 여자든) 나에게 호감을 보일 때만 약간 적극적이 되는 것 같다. 그런 거 없어도 적극적일 수는 없나? 단지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다가가는 건 언제부터인가 거의 잘 하지 않게 된 듯. '이 사람이 먼저 연락했으니까.. 나도?' 라는 식으로 이유를 다는데 뭔가 이런 거 짜친다고. 더 멋있게 살자.
2025.4.13 Sunday p.m. 2:33
나는 결혼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 너무 사랑하면 결혼하지 뭐~ 단순히 이런 생각이었달까? 어차피 결혼이라는 게 내가 생각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도 맞지만, 더 큰 문제는 내가 이상적으로 그리는 사람을 배우자로 맞이할 확률이 0%에 가깝다고 너무 확신하고 있다는 것. 그런 생각이 잘못되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를 뒤흔들고 있다. 모든 것이 괜찮은 남자는 자의식 과잉으로 어떤 기능의 문제가 생겼을 확률이 99% 이상이라고 확신하며 살았다. 왜냐하면 우리 사회는 그가 겸손하고 객관화가 되도록 가만히 냅두지 않기 때문. 아니 여자들이 줄을 서는데 굳이 귀찮게 웬 객관화야. 즐기며 살지. 나도 넘사벽초미녀쭉쭉빵빵인기녀였으면 싸가지 바가지에 샤넬백 선물 매달 챙기면서 살았을 것 같다.. 인기많은데 뭐하러 자기를 괴롭혀.. 가진 것 활용하며 편하게 살어 그냥들. 워워. 다시 본론으로. 그걸 다 뚫고도 처절하고 고통스럽게 성장하면서 살아가는 남자가 있다???? 는 것을 가정조차 안하고 산지 어언 20년. 근데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그걸 내가 믿기로 결심했다??? 이거 일이 조금 복잡해지는데.. 나의 연애사를 돌아보면 어렵게 찾은 허세들지 않은 똑똑한 남자친구들을 (대신 다른 사람들이 딱히 원하지 않을만한ㅋㅋㅋ;;) 항상 세상에 더없는 나의 단짝이라고 믿고 열렬히 사랑했다. 거의 종교처럼 맹신하며,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사랑하라! 라는 주장도 서슴지않았다. 그치만 결국엔 헤어질만한 결점들이 있었지. 모두가 그렇다. 치명적인 단점 반 개 정도는 갖고 있다. 다만 그것을 인지하고 고치려고 스스로를 괴롭히는 인간인가? 중요한 것은 그 점이고 그렇게까지 변화를 갈망하는 사람은 1% 미만이다. 내가 결혼하고 싶은 이유는 행복한 가족을 일구고 싶어서인데 노산이므로 아이를 늦지 않게 낳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고 그 아이가 배울 점이 많고 자기 전에 책을 읽어주는 멋진 아빠와 좋은 관계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또한 그 사람은 반드시 내 베스트프렌드여야하고, 러브랭기지도 무조건 같아야하고 섹슈얼적으로도 맞아야하고, 그렇게 되면 평생 함께할 때 우리가 얼마나 재미있게 늙어갈까? 라고 상상한다. 단지 아이를 위해서라면 굳이 결혼은 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를 하버드에 보내기 위해 그의 재력이 필요하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남자와 결혼을? 내가 그 재력을 키우는 것이 빠르겠다. 그러한 이상형을 만나지 못한다면 결혼하지 않는다, 이런 슬로건을 내 인생에 추가해볼까? 대신에 주변에 결혼까지는 못하더라도 좋은 남자들이 많은 환경에서 살아간다면 순간순간 '엄마 남자친구야~ 아빠라고 불러^^' 라고 하면서, 시절(?) 아빠는 만들어줄 수 있지 않을까... ㅎ ㅏ ㅋㅋㅋㅋ또 생각이 이상하게 흘러간다. 이제 일할시간이라는 뜻이다^^
2025.4.12 Saturday a.m. 1:1
사랑이란 무엇일까나? 갈수록 더 모름. 으휴.
2025.4.10 Thursday a.m. 10:06
아침부터 급한일부터 처리. 작업을 먼저 하고 싶은데 급한 일들이 줄줄. 해야할까? 싶은 일들도 일단은 계속 해본다. 어제는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서 오픈릴레이션십 이야기가 나왔는데 본능적으로 그게 제대로 운영(?)될 수가 없다니까?가 나의 지론이고 진화론을 들먹거리지만 진화론 ㅈ도 모름! 공부하자. 오늘 하루도 아주아주 열심히 효과적으로 살자!
2025.4.9 Wednesday a.m. 10:56
집에 왔다. 읽던 책 마저 읽으며 3일치 밀린 일기 쓰기. 뱅크오브아메리카 갔다가 이쿼녹스 가기. 작업은 무조건 아침에 시간 확보해서 할당량 채우기. 그후 오늘 마감인 프리랜서 일 병행하기. 이번주에는 꼭 릴스영화 찍어보기. 머지않은 시일 내 다이어트 성공 영상 만들기. 그려러면 다이어트를 일단 시작해야하는데..? 내 포스트잇엔 오늘 할 요리 목록이 잔뜩 적혀있다. 뭐야 대체... 다시 또 바쁘게 나돌아다니는 뉴욕일상이 시작되었다.
2025.4.8 Tuesday a.m. 12:30
실리콘밸리 출신들이 쓴 책을 연달아 읽다보니 실리콘밸리에 가고 싶어졌는데 진짜 다음주에 간다! 비행기 결제까지 살짝 고민하긴 함. 이 돈이면 파리를 가지...? 하지만 파리는 낭만이고 실리콘밸리는 이성이니까. 이제는 이성적으로 살아야할 때 (?) 아무쪼록 기왕 가기로 한 거 재미있게 놀다와야지. 누구하고도 상의하지 않고 결정을 내리는 이 자유와 짜릿함. 이제 나 갔다온다고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알릴 차례인가ㅋㅋㅋㅋ 뉴욕 돌아가기 D-0.8
2025.4.6 Sunday p.m. 8:38
속세에서 멀어지자.. 멀어지자.. 멀어지자.. 알고 싶지 않은 정보를 굳이 강제로 알게 되어 기분에 영향을 받고 싶지 않다만 호르몬 탓인지 오늘도 조금 온다. 올 땐 뭐다? 홈페일기장을 연다. 나의 첫 독서캠프여행을 떠나왔다. 1분이라도 입술이 쭈삣 나오는 기분에 독서를 지체하고 싶지는 않아. 독서캠프란, 넷플릭스에서 빌게이트 다큐멘터리를 보고 그러니까 거의 5년 가까이 뇌의 어딘가에 묻어두고 있던 단어였다. 그는 헨리 데이빗 소로처럼 월든호수 같은 오두막에서 책읽는 주간을 보내며 비싼 다이어트펩시를 캔으로 한 박스 마시고 있었다. '역시 부자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파운드 당 가격이 패트병보다 3배는 높은 것이 바로 캔콜라였기 때문이다. (독서주간 얘기 아니었어..?) 물론 나도 지금은 캔콜라를 마신다. 김샌 패트병 콜라가 싫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자산 규모는 애초에 한 단어라도 그의 규모와 비교하는 언급이라도 하는 순간 감옥에 가야할 만큼 말이 안되고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파트긴하다만. 휴. 쓰다보니 기분이 나아졌다. 읽는 사람은 기분이 나빠졌을 수도 있겠다. 얼른 읽던 책 2권을 대충이라도 끝까지 읽고 일찍 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새로운 책으로 캠프 2일차를 시작하기로 한다. 물론 그 전에, 독서캠프를 핑계로 밤 10시 이후에 처리하려고 미뤄둔 클라이언트 업무 3건을 아주 빠르고 정확하게 끝내야 한다.
2025.4.5 Saturday p.m. 9:5
?? 싶은 일이 일어났을 때 마음이 일렁인다? 그건 내가 타인에게 나의 생각을 투영했다는 뜻이다. 바로 캐치해서 마음의 평온 상태를 유지하기..는 개뿔. 뭐야?ㅋㅋㅋㅋㅋ 어떻게? 왜? 장난? 워워. 그렇게 될 경우 다시 또 마음의 멱살을 잡고 호숫가로 끌고온다. 진정해. 5가지 질문을 던진다. 왜 그런 감정을 느껴? 중요한 감정이야? 장기적으로 어떤 타인인데? 등등. 그렇게 내 안에서 이런 저런 질문과 답이 뿌옇게 오가고 나서야 잔잔한 물가에 앉을 수 있다. 그러는 사이에 오디오북 한 권을 끝내고 과연 내가 이것까지 소화할 수 있을까? 싶은 영어 오디오북. 사피엔스를 구입했다. 일단 분량부터 15시간이다. 비행기에서 들으면 꿀잠예약이라.. 다른 때에 읽어야겠다. 언제? 아마도 운동할 때? 요즘은 아마존에서 물건을 사기보다는 오더블에서 구입하는 일이 많아진다. 물론 오더블도 아마존 소유지. 오디오북이 종이책보다 비싼 미국. 하지만 오디오북 시장 규모가 엄청나다. 아마존 오디오북 가격정책에 불만을 가지면서도 따르게 되는 마법이란? 몇 번 쓰고나면 안다. 그 이상의 가치는 하지... 그렇게 오디오북 구매만 한 달에 $100불이 훌쩍 넘어도 어느덧 소비패턴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마케팅을 통해서든, 브랜드 그 자체가 고객의 일상에 침투해서 고객의 사고를 전환시키게 되면 그 브랜드는 스스로 파멸하지 않는 이상 망할 수 없다고 생각해.
2025.4.5 Saturday a.m. 2:24
일정 하나가 밀리니까 줄줄이 모든 일정이 다 30분씩 미뤄지고, 미뤄진다고해서 이동시간마저 넉넉한 것도 아니기에 우버 비용까지 지불되고, 가려던 카메라 상점은 유대인 휴일이라고 2시에 문을 닫아버리고 하지만 장비는 오늘 촬영 전에 꼭 사야하고, 이래저래 세상을 원망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 들었지만 가까스로 막아내고 내 자신을 비난하다가 선회하여 마음의 평온을 찾기로 결심했다는 점에서 꽤 기특한 하루다.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그것이 설령 나의 불찰이라고 하더라도 이미 벌어진 일. 다음에 또 그러지 않으면 되는데 그것은 현재에 대한 논의가 아니기에 결국 그 마음을 어떻게 지금 제대로 다루는가가 중요하다. 사실 오늘 레벨 2정도로 미비한 화가 났으나 속으로 잘 참아냈고 친절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 다행히 오늘 같이 일을 진행한 사람들 또한 좋은 이들이라서 미뤄진 상황이나 늦은 것에 비해 일 자체는 너무나 잘 진행되었다. 다만 새벽이 되어서야 클라이언트들 업무를 끝내고, 내 시나리오를 위한 시간은 고작 10분이었다는 것인데 별다른 감정을 느낄 부분은 아니고 그냥 그런식으로 시간을 쓰는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된다. 왜냐하면 나는 곧 여행을 떠나니까! 이번에는 여행에서 온전히 쉬는 계획을 좀 짜봐야겠다. 혼자 떠나는 1년만의 여행. 사실 1년 전 베트남여행을 혼자 갔을 때, 난 누구랑 같이 가는 걸 좋아하는구나, 깨달았으나 그 사실을 망각하고 다시 또 혼자 가기로 결심했다는 점에서 어리석다고 해야하나. 좋은 여행이 되기를. 다만 나에게는 쉰다는 뜻이 오디오북 대신 종이책을 읽고, 장편 시나리오를 손보고,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고 맥주와 과자를 먹는 것인데, 이 점이 신나고 즐겁다. 여행지에서의 맛집이나 플랜은 전혀 없다는 뜻이다.
2025.4.4 Friday a.m. 1:49
기억이 안날 정도로 긴 하루. 한 권의 책을 두 번 째 읽는 중이다. 좀 더 좋은 책 추천을 받고 싶었으나 수집의 목적이 아니므로, 기존에 추천 받은 책이나 두어번 더 읽고 제대로 소화해보자. 오늘은 페리타고 덤보가서 덤보 이쿼녹스 방문. 3군데의 카페를 돌며 프리랜서, 밤 11시 퇴근. 팟캐스트 편집은 했으나 이거이거 좀 다듬어야겠는걸. 집에 와서 클라이언트 비디오 2개를 수정하고 일기쓰고 자기 전에 생각나서 또 홈페일기를 들락거린다. 릴스드라마는 캐스팅이 중요한걸까. 잘 할 수 있는 역할의 배우가 어떤 제약으로 인해 못하게 되었다. 아무쪼록 생각해볼 일이다. 일단 내일은 2개의 촬영을 준비해야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책을 2회독 끝내고 오디오북도 70% 이상 듣는 것. 아침 운동이 자꾸 밀리는 것이 숙제. 밤에 해도 괜찮을까? 안돼...
2025.4.2 Wednesday p.m. 9:47
집밖에 나가기 싫은 주기가 돌아왔다. 그럴수록 더 내보내야하기에 위워크가서 열일하고 명균이에게 책에 대해 질문공세! 어쩌면 내가 책을 잘못된 방식으로 읽고 있던 건 아닐까 싶어서 조금 충격. 아기 때부터 소설도파민에 중독되어서 항상 소설책 위주로만 읽는 습관의 문제인걸까. 근데 소설만큼 재미있는 건 없지ㅠㅠ 물론 재미만을 좇을수도 없는 건 맞고. 균형이 필요한데 균형이 필요한 만큼 그렇게 많이 읽는 것도 아닌... 한 주에 2권 정도는 읽으려고 노력중. 오디오북은 이동시 읽기가 좋다. 오디오북 대신 음악을 듣고 싶은 욕구를 참는 것이 힘들뿐. 내 자신을 극한으로 몰고 싶어서 굳이 러닝클래스를 들은 날. 20분 째에 그냥 집에 갈까 싶었지만 결국 끝까지 완료! 클라이언트 업무 4건 완료. 릴스드라마 시나리오는 썼으니 오너님들에게 촬영협조를 받아볼 것.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오늘 일기 끝.
2025.3.31 Monday p.m. 8:53
라비칸트 책 읽고 며칠 띵-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중이다. 뭔가.. 모든 것이 다 시시하게 느껴진달까? 누구랑 결혼했을까? 찾아보니 한국인인듯. 엄청난 미인이시다! 실리콘밸리는 한 번도 가본적도 가볼 생각도 못했는데.. 왠지 한 번 가보고 싶어졌어. 이 정도로 똑똑한데 이 정도로 성찰하고 건전하게 살아가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서 더 충격받은 것 같기도. 책 얘기가 아니라 무슨...ㅋ 오늘은 방청소를 하고 클라이언트 비디오 편집을 하고 제안서를 쓰는데.. 뭔가 생각이 많다! 좋은 생각들. 이것이 어떻게 실체가 될지는 더 더 생각해봐야하겠다.
2025.3.30 Sunday a.m. 11:54
읽고 싶은 책 두 권 둘 다 한글 전자책이 없다. 영어로 오디오북을 듣는 것은 어쩐지 순수하게 독서를 즐기기보다는 영어공부까지 병행되어 읽기 전 심호흡이 필요해서 피하고 싶은 (?) 활동 중 하나인데.. 그렇게 읽고 싶으면 오디오북 사서 읽어야지 뭐. 싶은데 클릭까지 가는 길이 멀도다. 전문서적을 영어로 오디오북으로 들을 땐 거의 반쯤은 무슨 소리지? 싶어 아무것도 이해못하게 되는 트라우마 때문. 한글 종이책을 주문할까? 라기엔 그 중 한 권은 절판이다. 이렇게 좋은 책이 왜 절판이 되었을까? (좋은 책인지 어찌 알어..) 일단 오늘 읽고 있는 책 두 권을 끝내고 어떤 형식이든 두 권을 시작해보자. 그 전에 일을 좀 끝내도록..
2025.3.29 Saturday p.m. 9:21
책은 늘 혼자 읽었는데 같이 읽으니까 세 배 더 좋다. 열 배까지는 아직은 모르겠긴하다. 지금부터는 일을 해야하지만 낮에는 힐링을 위해 폰없이 수영하고 독서에만 온전히 시간을 쏟았다. 오늘은 100일이다. 운동을 연속으로 한 지 100일! 어떤 분이, 운동을 혼자서 몰래 하면 자기만 건강해질텐데 운동한 것을 꾸준히 스토리에 올리면서 타인에게 까지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대단하다고 얘기해서 약간 놀랐다. 내 주변사람들이 운동했으면 좋겠어서 한 이유도 있고 실제로 베프 종보와 내동생 고다도 100일 챌린지 중이고 조금 덜 친한 친구도 내 스토리를 보고 따라서 하고 있어 매우 뿌듯하다. 어제는 같이 일하는 클라이언트분도 나에게 영향을 받아 PT를 받고 있다고 해줘서 작게라도 내가 타인의 일상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서 행복함을 느낀다. 물론 얜 왜 매일 올려? 제발 멈춰라~ 하고 시샘하는 부류도 있을 것이지만 그것까지 신경쓸 겨를은 없고..! 일 시작하기 전에 이런 저런 생각을 또 올려본다. 이것이 내가 홈페일기를 400장 가까이 쓰는 비결. 수시로 일기 쓰기.
2025.3.29 Saturday p.m. 2:28
사업적인 결정. 실질적인 결정을 잘하기 위해서는 나만의 단단한 기준이 필요하다. 그 기준을 쌓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 어쩌면 이거 어떻게 할까? 라는 질문를 던지면 제대로 답해줄 좋은 친구들을 구하는 게 빠를수도 있다. 단 그 친구들이 나에게 답을 해준다면 나 또한 좋은 친구가 이미 되어있어야겠지? 아니 그래서 나 어떡하냐고ㅋㅋㅋㅋ 좋은 결정을 내리고 싶어. 혹은 결정 후 좋게 만들면 되는가? 일단 주말은 인인디톡스다. 인간과 인터넷으로부터의이휴식 이 랄까. 굿바이.
2025.3.29 Saturday p.m.1:45
나의 숨통, 나의 홈페이지일기장 = 홈페일기. 거의 4년 넘게 운영해왔고 이 글들을 모아 책도 냈지만 요즘엔 어쩐지 나의 지나치게 솔직한 일기장이 부끄러웠다. 하지만 찌질한 인간답게 어디에도 올릴 수 없는 나의 날 것의 생각들을 공개하고 싶은 본능을 주체하지 못하고 다시 열어본다. 요즘 나는, 진짜 내가 원하는 사람은 나를 알아볼 만할 정도의 혜안을 가지지 못했을 거라는 강한 신념을 갖고 있었다는 슬픈 사실을 발견했다. 그 사람이 아무리 성찰하고 지혜롭고 똑똑하고 멋지다고 해도 사회적인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나의 어떤 일부분까지 포용할 만한 배포를 지녔을가? 하면 일단 그런 사람은 아주아주 드물고, 드문데 있다고 가정해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믿음은 없다..) 내가 그 사람에게 어필될 만큼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가? 하면 또 자신있게 "예스!"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다. 아주 오랫동안 남자에 대한 믿음을 잃은 채로 살아왔고 끼리끼리의 원칙에 따라 괜찮은 남자를 만나거나, 만나는 사람들도 주변에서 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아마도 내가 딱 그 수준이었기 때문이었겠지. 무언가가 꿈틀꿈틀 근질근질거리지만 애써 외면해본다..
(2024~2025.3 중략. 비공개. 많은 일들이 있었다)
2024.5.25 Thursday p.m.11:35
대화는 내 손을 붙잡고 나의 컴포트존을 벗어나게 한다. 친구들과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하면서 마치 내가 몽롱하게 레즈비언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가슴 한켠으로 멋있고 귀엽고 근육을 가진 남자를 좋아했는데 그건 선재였다. 대체 선재가 누구길래 그래? 듣보아님? 반신반의하며 클릭한 것이.. 사랑까지 이어질줄은 몰랐다. (사람을 사랑하는 거지 몸을 사랑하는 게 아니야) 친구가 물었다. “남자를 사랑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강요된 것이라면?” 강요와 교육 탓이라면 내가 여자를 이성(?)으로서 사랑하게 될수도 있다는 걸까? (이성이라는 말도 잘못된 것인가..) 하지만 단지 사회적으로 교육되었다고 하기엔 남자를 좋아하는 것 같긴 하다♥ 나에겐 낯설고 생경한 개념에 대해 우리는 큰 목소리로 떠들었고 '거부 - 반박 - 싸움 - 호기심. - 이해’의 단계로 이야기가 흘러갔다. 고작 막걸리 한 잔에 어딘가 땅으로 꺼지는 것만 같았다. 그냥 내가 모르거나 관심갖지 않는 세상이 너무 커서.
(2021.3~2024.5 중략. 비공개. 많은 일들이 있었다)
2021.3.15 Monday p.m.3:43
정신이 차려지는 시기. 지긋지긋한 호르몬의 노예. 정신과 함께 의지도 돌아오다. 열심히 잘 하고 싶어지는 마음을 놓치지 말 것. 오랜만이라고는 하지만 실상 2주 지났구나. 뉴스레터 마감이 없으니 메모 외엔 좀처럼 쓰질 않았다. 오늘은 글을 잘 써보자. 벌써 4시지만..
2021.2.25 Thursday a.m.10:35
인서타 열심히 해야하는데. 엽서 번역도 부탁드려야하고. 쓸 건 많고 빨리 쓰고 고치는데 세 배 넘는 시간이 걸리고. 삼촌택배도 가야하고 (아직도 안감) 빨래도 하러 가야 하는데. 악몽이나 꾸고 말이지. 꿈이 걱정을 반영했어.
2021.2.19 friday a.m.9:29
어제는 밥을 먹으려는데 갑자기 위가 아파서 잠시 기다렸다. 배고픔도 동시에 밀려온 탓에 위가 굴복했는지 이내 괜찮아졌다. 허겁지겁 밥을 먹었다. 피곤하다. 월급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계속해서 의자에 앉아서 키보드를 두드리는 일. 시간강박에서 조금 벗어난다고 하더라도 역시 시간을 써야 하는 일을 하고 있다보니 마음껏 여유롭지는 못하다.
2021.2.17 wednesday a.m.12:43
또 다른 편집자님한테 글을 보냈다. 피드백이 왔다. 좋은 말과 나쁜 말 둘 다 좋지만 나는 역시 나쁜 말이 더 듣기 좋다. 나쁜 부분은 고치기만 하면 된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러면 팔릴 것이다. 농담이다. 그렇든 아니든 팔릴 책이 팔린다.
2021.2.16 tuesday a.m.4:43
편집자님에게 글을 보냈다. ㅠㅠ 아 되게 별로네. 진짜 어떡하지?
2021.2.15 munday p.m.3:13
후 오늘은 박도수기 뉴스레터를 보내는 날이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도 내 글을 받아보고 있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그 사람을 더 신경쓴다. 내가 이런 글을 쓰면 그는 뭐라고 욕을 할까? 예전에 언니가 좋아요가 10만개 있어도 싫어요 10개 때문에 잠이 안온다고 했는데, 그땐 10만 명만 생각해! 라고 잘도 말했다. 역시 사람은 늘 그 일이 자기 일이 되어야지만 이해력이 확장된다. 이해하고 싶지 않은, 모르고 살고 싶은 것들조차 공감하게 되는 삶은 대체로 싫다. 개의 죽음에 대해서 특히 그렇다. 온도가 꼭 내가 50살이 될 때까지 살아줬으면 좋겠다. 개를 떠나보낸 사람들의 마음에는 51살에야 공감하게 되길 바라며. 마감 4시간 전. 오늘 마감도 이미 늦은 것 같다..
2021.2.14 sunday a.m.3:05
.................
2021.2.13 saterday p.m.3:00
진짜 진짜 시작. moonchild, too much to ask 듣는 중. 좋은 듯 싫지만 넘기기엔 아쉬움. 이러는 사이에 2분 지났다. 조금 이따가 홈페일기장을 켤 때는 열심히 했다고 쓰게 되길. 시간을 의미있게 채워서 보내자ㅋ 어 그래 ㅋ
2021.2.13 saterday p.m.12:34
a.m.5:00 취침, p.m.12:20 기상 존나 많이도 잤네.. 잠을 적게 자고 많이 일하고 싶다고 늘 생각만.
2021.2.12 friday p.m.5:33
원고를 마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글을 읽어보다가 하나를 버렸습니다. 버리고 버리다가 몇 장이나 남게 될지... 학창시절 선생님들 이야기를 쓰다가 너무 디스가 심하기도 하고 디스가 심한 글이라면 재미라도 있어야 하는데 이도 저도 아니어서. 그래도 박도수기 메일로 보냈을 때 회원님들이 공감해주시긴 했는데... 그냥 글 자체보다는 그땐 그랬지~ 정도의 공감이었던 걸로..
^요즘 하는 일들^
마감하다 새로운 딴짓하기 완료. 끗.